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싸움 잘 한다 과시하려고 폭력 휘두른 10대 구속[최형문]
입력 | 2000-08-08 수정 | 200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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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과시하려고…]
● 앵커: 뉴스데스크가 보도해 드렸던 10대 폭력장면 속의 주인공들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왜 때렸는지 물어봤더니요, 자신이 싸움을 제일 잘한다는 걸 입증해 주려고 그랬다는군요.
최형문 기자입니다.
● 7월 26일 뉴스데스크 보도: 학생들의 기를 꺾기 위한 발길질이 쉴새없이…
● 기자: 중학교 3학년 10대들이 마치 오락게임을 즐기듯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10여 명의 학생들이 무릎을 꿇린 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 하고 뭇매를 맞습니다.
이처럼 끔찍한 폭력이 가해진 이유는 단지 전학간 학교 학생들이 일진대우를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가해 학생 (중학교 3년) :저하고 실력이 어떻게 되나 붙어 보려고 했던 거예요.
● 기자: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이른바 일진이 되기 위해 죄의식 없이 폭력을 휘두른 것입니다.
이 같은 폭력은 10대 학생들에게는 이미 흔한 일이 돼 버렸습니다.
각 학교의 일진들끼리 승부를 가린다며 원정까지 가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 임동훈 경위 (남양주 경찰서) :그 학교의 짱을 중심으로 해서 학교 학생을 보호한다라는 취지로 폭력서클을 조직하고 지금…
● 기자: 결국 이러한 무분별한 폭력은 어린 중학생 3명이 경찰에 구속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구속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며 뒤늦게 후회를 하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 가해 학생 (중학교 3년) :고등학교 들어가려고 결석 한 번도 안 했다.
● 기자: 학생들이 이처럼 쉽게 폭력에 빠져드는 것은 폭력을 앞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심리 때문입니다.
● 주희종 교수 (경희대 범죄사회학) :일탈 집단이나 폭력 이런 집단에 가입해서 그런 행동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인정받고자 하는 그런 욕구가 그런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기자: 더 이상 10대 폭력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체계적인 상담교사제를 도입하는 등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MBC 뉴스 최형문입니다.
(chm@imbc.com)
(최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