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평양 상봉단 50년만에 고향의 냉면 맛 봐[문소현]
입력 | 2000-08-15 수정 |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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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맛 그대로네]
● 앵커: 오늘 평양에 도착한 우리 상봉단은 거리의 시민들과 고려호텔 종업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50년만에 고향의 냉면 맛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이산가족들이 탄 차량행렬이 나타나자 평양 시민들은 손을 흔들어 환영했습니다.
광복절인 오늘 차창 밖으로는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의 북한 주민들이 간간히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10분,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이산가족들이 도착하자 호텔 종업원 200여 명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북한측은 상봉 전 남한측 손님들을 위해 평양냉면과 녹두지짐을 점심식사로 대접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옛날에 먹던 평양 냉면맛 그대로라며 그제서야 꿈에 그리던 고향 방문사실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 현금녀 (방국단): 옛날 맛이 나.
옛날과 다름이 없어요.
● 조남모: 평양냉면 끝내줘.
가장 최고야 맛있어.
● 기자: 고려호텔측은 상봉장의 각 테이블에 음료수와 포도 등 과일까지 정성스레 차려놨습니다.
● 김련심 (호텔직원):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그런 날입니까?
그래서 정말 우리는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 기자: 그러나 오늘 만남에 겨운 가족들의 손길은 50년만에 만난 핏줄을 보듬고 눈가를 찍어내느라 테이블까지는 다을 새가 없었습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