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재일동포들 이산가족 상봉에 눈시울 적셔[배대윤]
입력 | 2000-08-15 수정 |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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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부럽네요]
● 앵커: 재일동포들도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도쿄 배대윤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일본의 방송들은 서울 특파원을 매시간 연결해 이웃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적인 이산가족 상봉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 우치다 (후지 TV 서울 특파원): 50년만의 상봉은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돼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 기자: 일본은 지금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휴가기간입니다.
이곳 가와사키의 한국거리에는 대부분 상가가 철수했고 동포들은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위성 중계되는 TV화면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 김영희 (동포 3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못 만난 채 돌아가신 분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거 생각하면…
● 기자: 일본에 있는 동포들은 자신들이 더욱 분단의 상처를 입고 있는 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들은 90% 이상이 남한 출신이지만 지난 59년부터 시작된 북송 사업으로 상당수가 남북한 모두에 가족을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 소옥련 (동포 2세): 북이나 남이나 만나러 가려고 해도 국적이 조선 국적이니 한국 국적이니, 민단이지, 총련이니 이런 것이 아주 복잡하게 돼 가지고 가도오도 못 하고 있어요, 우리가…
● 기자: 재일동포들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해외에 있는 자신들도 남북을 자유로이 왕래하며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야스모토 (한국식품점 주인): 곧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남북에 모두 가족이 있으니까요.
● 기자: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MBC 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