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검찰 선거사범 수사 상황 내부 문건 유출 경로 조사[이성주]

입력 | 2000-08-31   수정 | 200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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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누가 흘렸나?]

● 앵커: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 상황을 기록한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민주당 윤철상 전 부총장의 발언으로 그렇지 않아도 편파수사 시비에 시달리고 있는 검찰은 아주 곤혹스러워하면서 문건이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문제의 문건은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의원의 명단이 가나다 순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각각의 혐의 내용에는 번호를 매기고 수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앞으로 전망이 어떤지 꼼꼼하게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이 대검찰청 공안2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문건은 지난 6월 초 선거사범 수사 중간단계에서 참고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며 내부용 문건인 만큼 청와대나 법무부 등 어떤 외부기관에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 문건이 검사나 직원 등 검찰 내부자에 의해 유출됐다고 판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서를 보도한 주간내일측에는 입수된 원본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초점은 역시 문건이 처음으로 전달된 곳이 어디냐 하는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문건을 확보했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