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앵커: 이인용,김은혜

태풍 사오마이 남해안 직접 상륙 가능성[김승환]

입력 | 2000-09-15   수정 | 20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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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오마이 남해안 직접 상륙 가능성]

● 앵커: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벌써 피해가 큰데 걱정은 사오마이가 남해안 지방에 바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태풍의 진로를 전해 드립니다.

● 기자: 태풍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300km 부근해역에서 시간당 27km의 속도로 곧장 한반도를 향해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사오마이가 내일 새벽 전라남도 여수 남서쪽 130km 부근 해역을 통과한 뒤 해뜰 무렵 우리나라 남해안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겠고, 내일 새벽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아직도 중심부근 최고풍속이 36m에 달할 정도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직접 상륙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태풍에 동반된 막대한 수증기도 문제입니다.

이 수증기가 한반도 상공의 찬공기와 맞부딪칠 경우 갑작스런 폭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대관령 357mm, 산청 313mm, 대구 187mm 등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서울 등 전국에는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 대부분 해상에는 태풍경보와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 밤과 내일 사이가 되겠으며 일요일은 전국이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