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집중취재]BB탄총.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 권총 위험[박성준]

입력 | 2000-09-15   수정 | 2000-09-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집중취재][BB탄총. 어린이용 플라스틱 장난감 권총 위험]

● 앵커: 어린이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BB탄 총이라는 플라스틱 권총은 눈에 맞으면 실명까지 갈만큼 위험합니다.

그런데도 제조사 측은 허가기준을 통과했다는 이유로 계속 내다팔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초등학교 6학년인 백 모군은 BB탄 총이라는 플라스틱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총알이 눈으로 발사돼 망막을 다쳤습니다.

● 김해성(환자어머니): 실명까지도 갈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마음이 많이 무겁더라고요.

● 기자: 백군이 가지고 놀던 총입니다.

위력을 한 번 시험해 보겠습니다.

종이는 물론 딱딱한 과일에도 박힐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은 이 총을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BB탄 나가는 장난감총 집에 가지고 있는 사람 손 한 번 들어보세요.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듬)

그럼 손 내리시고, 그걸로 이렇게 다쳐본 적이 있는 사람 손들어 봐요.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듬)

● 기자: 이런 실정이다 보니 눈을 심하게 다쳐 응급실까지 실려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 장미선(환자어머니): 우리 애가 총 때문에 다쳐 가지고 병원에 왔더니 어떤 애가 붕대를 감고 있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총알이 여기 살에 박혀 가지고 총알 빼러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용미(응급실 간호사): (장난감총 때문에 눈을 다친 환자가) 많으면 하루에 3∼4명씩 온다.

많이 아파한다.

100% 입원한다.

● 기자: 이런 피해사례에 대해서 제조회사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 제조회사 관계자: (초등학생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건 알고 있죠.

그런데, 신체에 쏘라고 저희가 그렇게 표시한 적은 없거든요.

● 기자: 실명할 수도 있는 장난감을 무조건 팔고만 보자는 상혼 때문에 우리의 자녀들은 위험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