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박광온,최율미

풍동 실험장에서 태풍의 위력 실험[박광운]

입력 | 2000-09-16   수정 |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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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 실험장에서 태풍의 위력 실험]

● 앵커: 바람이 대단히 강했던 프라피룬처럼 이번 사오마이 태풍도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6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박광운 기자입니다.

● 기자: 바람이 건축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험하는 풍동실험장입니다.

안의 환풍기 모터를 가동해 바람의 세기를 초속 15m로 높였습니다.

어린 꼬마들이 눈을 뜨지 못한 채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바람의 세기를 더 높이자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고 몸을 30도 정도 굽혀야 겨우 설 수 있습니다.

머리에 쓴 헬멧도 날아가 버립니다.

● 유일향: 눈뜨기 힘들고 막 얼굴 근육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고 힘들었어요.

● 기자: 제가 직접 우산을 쓰고 바람의 세기에 따라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목조가옥이 파괴된다는 초속 30m.

사람이 앞으로 걷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의자에 앉아서도 밀려날 정도입니다.

● 배재근(대우건설기술연구소): 보통 순간초속이 50 정도 되면 순간적인 바람에 의해서 가옥이 지붕이 날라간다든지 아니면 벽이 무너진다든지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이러한 여러 가지…

● 기자: 사람을 쓰러뜨릴 정도인 초속 46m의 강풍은 오늘 철골로 만든 주차타워를 휘어지게 하고 건축물과 농작물의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MBC뉴스 박광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