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박광온,최율미

시드니 올림픽 첫 날, 여고생 강초현 사격에서 첫 은메달[조승원]

입력 | 2000-09-16   수정 |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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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첫 날, 여고생 강초현 사격에서 첫 은메달]

● 앵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첫날부터 우리나라의 메달사냥이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 특별취재반 연결합니다.

김은혜 앵커.

● 앵커: 여기는 시드니입니다.

● 앵커: 오늘 첫 메달이 사격에서 나왔죠?

● 앵커: 그렇습니다, 18살의 여고생 강초현 양이 우리 선수단에게 첫 메달 소식을 안겨줬습니다.

아깝게 금메달을 놓쳐서 울기도 했지만 시상대에서는 환한 웃음을 지었는데요, 제겐 이 웃음이 금메달보다 더 값져 보였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강초현의 마지막 한발 9.7.

0.2점 차이의 은메달.

당차기만 했던 10대 미녀사수도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강초현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렸습니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9발 째까지는 공동 선두였지만 미국의 존슨에게 마지막 한 발에서 뒤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과정만큼은 금메달 이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더 멋있었어.

● 강초현(유성여고): 은메달에 그쳤지만…

연습도 많이 안 했어요.

● 기자: 본선에서 거둔 397점은 올림픽 타이기록이었고 우리 선수단은 시드니올림픽 첫 메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시상대에서도 강초현은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 강초현(유성여고): 금메달 꼭 아니라도, 금메달과 은메달 차이는 뭐 종이 한 장 차이거든요.

실력 면에서 똑같다고 봐요, 운이 좀 안 따라준 것도 있는 것 같고, 만족하려고 해요.

● 기자: 한편 기대를 모았던 최대영은 결선합계 7위에 머물렀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따낸 한국사격은 내일도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다시 메달사냥에 나섭니다.

시드니에서 MBC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