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포르말린 통조림 제조업자들 무죄 판결[박범수]

입력 | 2000-09-27   수정 | 200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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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 통조림 제조업자들 무죄 판결]

● 앵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번데기나 골뱅이 통조림에 인체에 치명적인 포르말린을 넣은 혐의로 업자들이 구속된 사건인데, 오늘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포르말린을 방부제로 사용했다고 검찰이 발표한 번데기 통조림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 유독성 포르말린이 들어 있다는 검찰 발표는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검찰은 번데기뿐 아니라 골뱅이와 호박죽 통조림에서도 포르말린이 검출됐다며 제조업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언론은 검찰 발표를 믿고 대서특필했고, 1개 업체는 부도가 났고, 3개 업체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이길성(통조림 업주): 다른 회사는 몇 군데 부도나고 번데기 통조림은 리콜 들어왔다.

● 기자: 하지만 이 같은 검찰의 수사 내용은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뒤집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재판결과 통조림에서 검출됐다는 포르말린은 자연 상태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업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포르말린을 넣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오늘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큰 죄인이 된 것처럼 2년간 창살없는 감옥에서 보낸 셈이다.

● 기자: 통조림 업체들은 국가와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지만 검찰의 잘못된 수사로 잃어버린 돈과 명예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