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강화도 갯벌에서 지뢰 밟아 발목 절단[박광운]
입력 | 2000-10-03 수정 | 200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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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 지뢰 조심]
● 앵커: 경기도 강화군 해변에서 지난달에 이어 어제 또 다시 지뢰가 터졌습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광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 해안입니다.
어제 낮 11시 반쯤 이곳에서 또 다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뢰가 폭발된 사고 현장입니다.
폭발 흔적으로 모래땅이 30cm 가량 움푹 파여 있습니다.
어제 낚시를 하기 위해 갯벌로 들어가던 인천시 중구 36살 이복남씨가 발목 지뢰를 밟아 왼쪽발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씨는 얼굴에도 파편을 맞았습니다.
● 이우선 (강화군 석모 3리): 마을 근처에 와 가지고 살려달라고 악을 쓰니까 마을 사람들이 의아해 가지고 쫓아 올라가서 보니까…
● 기자: 지난달 11일 섬 건너편에 있는 하리선착장에서도 낚시를 하려던 사람이 지뢰를 밟아 다리가 절단됐습니다.
한 달 사이에 이곳 석모도에서 지뢰 사고가 두 번이나 발생한 것입니다.
이 지뢰들은 비무장지대에 매설돼 있다가 지난여름 폭우로 70m여 km나 떨어진 강화도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남대영 소장 (강화경찰서 삼산파출소): 초소 앞에서 돌물이 집니다.
돌물이 지면서 바로 여기 앉았던 것이 나가지 못 하고…
● 기자: 군부대측은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발목지뢰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탐지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갯벌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고 해변에 쌓인 부유물들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광운입니다.
(박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