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중국 명, 청 시대 국보급 그림들 전시[이선재]

입력 | 2000-10-04   수정 | 200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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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 회화의 진수]

● 앵커: 조선시대 산수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중국 명, 청 시대의 국보급 그림들이 우리나라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장대한 규모가, 그리고 화려하고 세밀한 묘사가 가히 진수라 할 만합니다.

이선재 기자입니다.

● 기자: 예술의 전당에 선보이는 중국 명-청 시대 그림들은 우선 크기에서 동양화에 대한 기존 관념을 깨뜨립니다.

18세기 청나라 때 소주의 모습을 그린 고소번화도입니다.

12m에 이르는 거대한 그림이지만 장면 장면이 정밀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 사진보다도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만도 1만 2,000명에 460개의 배, 260개의 상점,50개의 다리가 세밀하게 담겼습니다.

또 20m가 넘는 청건륭제 행차 도는 그 화려함과 장대함, 그리고 세밀함이 세계 회화사에 한 절정을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 채홍기 (예술의 전당 큐레이터): 번화하게 잘 살고 있는지, 이런 모습들을 그려서 황제에서 진상하는 그림, 이런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죠.

● 기자: 동양 산수화 이론의 틀을 세웠다는 동기창의 그림 등 문인화들은 그림으로 각자의 인생관을 내보입니다.

이와 달리 귀신들을 그린 나빙의 귀취도는 인간심리의 양면성을 담아서 아직도 보는 이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붓 대신 손가락 끝으로 그려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고기패의 종규도 그림에는 여전히 힘차고 생기가 넘칩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중국 랴오닝 성 박물관의 명-청 시대 그림 60점에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감상이 적혀있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MBC 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