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경남 하동 화력발전소 재처리장 둑 터져 석탄재 바다 오염[김회경]
입력 | 2000-10-10 수정 |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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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화력발전소 재처리장 둑 터져 석탄재 바다 오염]
● 앵커: 경남 하동 화력발전소에 재처리장 둑이 터져서 수백 톤의 석탄재가 인근 논과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청정지역 남해에 생태계 피해가 우려됩니다.
진주의 김회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9시, 경남 하동군 금성면 하동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쓰고 난 석탄재를 물속에 침전시켜 놓은 처리장 둑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둑이 터지자 둑내에 갇혀있던 석탄재들이 인근수로를 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물살이 거세지면서 터진 둑의 너비가 순식간에 50m로 넓어졌고, 둑 아래에 주차해있던 덤프트럭이나 장비들은 맥없이 떠내려갔습니다.
인근의 공사현장 사무소도 매몰됐습니다.
22만여 평 규모의 처리장에 고여 있던 수백 톤의 석탄재가 한꺼번에 남해로 흘러들어 인근바다가 온통 석탄재로 뒤덮였습니다.
청정해역 남해의 생태계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이재철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물이 연탄재물이거든요.
연탄재물인데 이게 지금 빠지면 이걸 전부다 바다로 빼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앞바다 고기가 하나도 없어지는 거죠, 전부 오염 아닙니까?
● 기자: 인근 간척지의 논 10여 헥타르도 석탄재에 매몰돼 수확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늘 사고는 길이 3km, 높이 15m의 토사제방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 권중락 토목부장 (하동화력본부): 뻘위에 제방이 앉아있는 상태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침하되면서 변형이 생겨서 아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 기자: 경찰은 약한 지반에 대한 안전조치 등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회경입니다.
(김회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