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전현직 경찰 간부들 불법오락실에 공동출자 적발[정세민]

입력 | 2000-10-10   수정 |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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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직 경찰 간부들 불법오락실에 공동출자 적발]

● 앵커: 오락실의 불법영업을 단속해야 할 전 현직 경찰 간부들이 오히려 불법오락실에 공동출자하고 뒤를 봐줘오다 적발됐습니다.

부산의정세민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의 부도심인 온천동에 지난 98년 들어선 월드오락실입니다.

이 오락실 대표 46살 추 모 씨는 같은 산악회 회원인 전 현직 경찰관 5명에게 3,000만 원씩 출자하고 뒤를 봐주면 수익금을 나누어주겠다며 공동출자자로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은 공동출자한 이 오락실에서 최고 210만 원의 시상금을 내걸고 2년이 넘게 불법영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물건으로 주게 되어 있는 경품을 현금으로 몰래 바꿔주는 일도 버젓이 해왔습니다.

전 현직 경찰의 비호속에 오락실은 하루 평균 500만 원이 넘는 이득을 올렸고, 이들은 그 대가로 한 달에 최고 300만 원의 수익금을 챙겼습니다.

● 정종길 형사과장 (부산 동래경찰서): 공동투자를 해서 분배하는 형식, 그러면 전체적으로 100을 보면 민간인업자가 50을 대고 우리 전직들이 50%를 대서 공동 경영을 한겁니다.

● 기자: 경찰은 부산진서 전 경무과장인 유 모 씨와 동래서 수사1계장인정 모 경위 등 전 현직 경찰관 4명과 오락실 대표 추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유 모 씨 (전직 경찰관): 잘못됐죠.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처벌을 받아야지요.

● 기자: 경찰은 전 현직 경찰관들이 더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같은 산악회 회원들을 상대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세민입니다.

(정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