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김은혜

이란 마흐말바프 일가 5명 모두 영화감독[문소현]

입력 | 2000-10-10   수정 |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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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마흐말바프 일가 5명 모두 영화감독]

● 앵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 일가족 5명이모두 영화를 만드는 이란의 영화가족을 소개합니다.

감독 가족이라 그런지 영화를 위해서 집을 파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남다른 영화 사랑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아버지와 어머니, 12살짜리 막내딸까지 일가족 5명이 모두 영화를 만드는 가족, 영화 사랑이 남다른 이란의 마흐말바프 일가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가장인 모흐센의 영화는 주요잡지가 뽑는 세계영화 10편에 여러 차례 선정됐고, 20살 큰딸 사미라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각기 주목받는 감독들입니다.

● 하나 마흐말바프 (막내딸, '이모가 아팠던 날' 감독): 가족이 같이 하는 놀이가 따로 없다.

생활전부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다.

● 기자: 이번에 부산에서 선보이는 모흐센의 영화 순수의 순간은 이란에서는 당국의 검열로 상영을 못한 영화입니다.

제작자마저 장면삭제를 요구하자 이들 가족은 영화에 가위를 댈 수 없다며 집을 팔아 제작자로부터 판권을 사들였습니다.

● 모흐센 마흐말바프 (아버지): 가족들은 집보다 영화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기자: 정권이 인정받으려면 대중의 지지를 얻어야 하듯이 영화 역시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만 영화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에서 영화학교도 세웠습니다.

● 모흐센 마흐말바프 (아버지):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다.

우리 가족은 학교에서 살고, 일하고, 생활한다.

● 기자: 각기 다른 영화를 만들지만 이들의 영화 속에서 사람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들이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