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수학, 영어에 흥미 못 느낀다[노웅래]
입력 | 2000-10-26 수정 | 200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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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못 느낀다]
● 앵커: 우리 교육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불러일으키지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해봤더니 우리 초중 고등학생들은 교과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있고 특히 수학과 영어 과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웅래 기자입니다.
● 기자: 힘차게 솟아올라오는 분수의 물줄기. 외국의 한 수학 교과서는 2차 함수를 설명하기 위해 생활 주변의 이야기부터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수학시간은 딱딱한 수식을 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가 질립니다.
● 인터뷰: 수학시간이 재미있는 사람 손들어 봐요.
● 기자: 고등학교 한 반 39명 가운데 수학에 흥미가 있다는 학생은 9명뿐입니다.
학생들은 수학을 왜 배워야 하고 어디에 쓰는지를 잘 모르면서 시험을 위해서 수학을 배웁니다.
● 고2 학생: 이해하는 것보다 책에 있는 걸 공식 같은 걸 외우고 대입하는 주입식…
● 박성동 (수학교사): B에서 C로 간다, 이렇게 되어 있는 예문을 우리가 동대문에서 남대문으로 간다든지 이렇게 실용적인 예문으로 바꾸어 졌으면…
● 기자: 지금은 그래도 듣기, 말하기 교육을 많이 하고 있지만 문법에 치중하는 영어교육도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 고2 학생: 영어 수업이 좀 딱딱하고 따분하기 때문에…
● 기자: 또 상당수의 교사는 학생과 영어로 대화하는 수업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 박성호 (영어교사):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이 되어야 하는데 학생 수도 많고 선생님이 준비 안 된 그런 면도 있고…
● 기자: MBC 여론조사에서는 불만족스러운 교과목 가운데 수학이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어가24%, 사회와 국어 과목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새로 선보인 내년도 중학교 1학년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에 비해 내용도 좋아졌고 이해하기 쉽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0페이지, 250페이지 하는 식으로 교육부의 규제에 묶여 있어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노웅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