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박광온,최율미
관광버스 참사 원인은 과속, 중앙선 침범[마목년]
입력 | 2000-10-28 수정 | 200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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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중앙선 침범]
● 앵커: 어젯밤 88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지리산 단풍 관광버스 참사의 사고 원인은 고갯길과속과 중앙선 침범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주의 마목년 기자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사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도로 교통안전공단 조사팀과 함께 사고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화물트럭이중앙선을 넘어가 마주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즉 대구에서 광주 쪽으로 주행하던 화물트럭 운전사가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간 뒤 제 차선으로 돌아가다 쏠림현상이 심하자 운전대를 너무 많이 꺾는 바람에 다시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강일중 경위 (전북지방경찰청): 차가 기우뚱하니까 이쪽으로 다시 튼 겁니다.
그래서 마주 오는 대항차로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으로…
● 기자: 현장검증에 나선 유족들은 오열을 터뜨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교통전문가들은 어제 사고가 근본적으로는 88고속도로의 기형적인 도로 구조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88고속도로는 선행이 이중, 삼중 휘어진 곳과 경사진 내리막길이 많아서 자칫 과속하기 쉬운 데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2차선이라 추월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을 늘 안고 있습니다.
● 장준석 연구원 (자동차 사고과학연구소): 도로가 급경사, 급커브, 그리고 중앙분리대 설치가 안 돼 있다는 점하고 산악지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야간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 기자: MBC뉴스 마목년입니다.
(마목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