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김주하

아파트 12만 가구 공사 중단[고주룡]

입력 | 2000-11-06   수정 | 200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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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만 가구 중단 ]

● 앵커: 건설업체의 퇴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2만 가구를 넘어섭니다.

이런 아파트 중 보증을 선 아파트에 대해서는 대한주택보증에서 시공권을 넘겨받아서 공사를 마무리해야 되는데 이런 업체가 너무 많다보니까 대한주택보증마저 파산위기에 놓였습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동아건설이 짓고 있는 서울 봉천동 재개발 아파트 현장은 굳게 문이 잠겼습니다.

회사가 법정관리신청 중이어서 공사할 돈이 돌아가지 않자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 백순갑 입주자: 5월달에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연이 된다고 하니까 뭐라고 말할 수가 없죠, 속상해서…

● 기자: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전국에 모두 12만 2,000가구입니다.

이 가운데 분양 보증을 받은 11만여 가구는 대한주택보증에서 인수해 공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번 14개 건설업계 퇴출로 입어야 할 손실은 약 8,000억 원이나 됩니다.

자본금이 7,000억 원밖에 되지 않는 대한주택보증은 그대로 둘 경우 파산이 불가피합니다.

● 이상범 부장 (대한주택보증): 금년 연말에는 저희 자본이 완전히 잠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은 저희 보증한도가 소진되게 되어서 내년부터는 보증업무를 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 기자: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 안상수 의원 (한나라당): 주택보증보험이 파산되면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이런 서민들이 결국 희생됩니다.

이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기자: 건설교통부는 대한주택보증의 파산을 막기 위해 2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