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박광온,최율미
[집중취재] 농민들 추수한 돈 노리는 조선족 티켓다방 극성[박광운]
입력 | 2000-11-11 수정 | 200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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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 티켓다방 ]
● 앵커: 추수가 끝난 농촌마을에는 농민들이 1년 농사지을 돈을 노리는 속칭 티켓다방이 극성을 부립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데 특히 조선족 여성을 고용한 다방이 많아졌습니다.
보도에 박광운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사강리 농촌마을.
조그만 마을이지만 37군데에 달하는 속칭 티켓다방들이 성업 중입니다.
한 다방에 들어가 보니 중국 길림과 심양에서 왔다는 조선족 종업원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노래방에 가자며 티켓을 끊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유혹합니다.
● 조선족 :노래방에 가요.
낮에 가?
● 조선족 :낮에 해(노래방) 열었어 지금?
● 조선족: 12시부터 열어요.
● 기자: 이 일대 노래방에는 대낮부터 티켓영업을 나온 조선족 여성들과 손님들이 넘쳐납니다.
노래방 주인은 혼자 온 손님들에게 다방에 있는 조선족 불러주기도 합니다.
● 노래방 업주: 해드리는데 나이가 젊은 아가씨가 없어서 그렇지.
연변 아가씨 하나 해드릴까…
● 기자: 술시중으로만 그치는 게 아닙니다.
● 조선족 종업원: 아가씨 2차 나가는데 20만 원이야.
내가 여기 오래 있어서 알지…
● 기자: 이들 조선족들은 1,000여 만 원의 소개비를 지불하며 위장결혼을 통해 입국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얼마나 주고 위장결혼 한 거야?
● 조선족: 1,200만 원 정도 꾸어서 오는 거지.
● 기자: 이 지역 농민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주민: 다방 아가씨에게 빠져서 농협에서 4,000∼5,000만 원 대출해 가지고 아가씨 차 사주시고…
● 주민: 자기 마누라 등한시하고 그러다 보면 가정불화 일어나서 마누라가 집 나가고 그래서 이혼하는 경우도 많죠.
● 기자: 조선족 여종업원을 고용한 이들 다방의 편법적인 티켓 영업 때문에 농민들이 애써 농사 지어 번 돈을 탕진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광운 입니다.
(박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