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권재홍,김주하
북한의 여러 가지 춤[김현경]
입력 | 2000-11-24 수정 | 20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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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차차차 ]
● 앵커: 사람들끼리 어울려 놀다 보면 으레 춤을 추게 되죠.
인종을 떠나서, 또 빈부를 떠나서 이 춤의 의미는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북한 사람들은 모여서 놀 때 어떤 춤을 출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김현경 기자가 북한의 여러 가지 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어지러운 조명과 금속성 음악은 없지만 북녘에서도 춤은 젊은이들의 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새해 1월 1일부터 시작해 1년 내내 각종 행사에서 군중무용은 결코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나이트클럽이 따로 없는 북한에서 남녀가 공공연히 손잡고 춤추는 군중무용은 당연히 인기를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무도회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르는 커플도 적지 않지만 숫기 없는 젊은이들은 차마 춤을 권하지 못합니다.
명절이면 군인들은 총을 잡는 대신 고위 장성들과 함께 춤을 춥니다.
● 인민군 야회: 육·해·공군 장병들은 크나큰 감격에 넘쳐 드넓은 광장에 경축의 춤바다를 펼쳐 놓았습니다.
● 기자: 걸음마를 떼면서 탁아소에서 시작되는 무용교육은 유치원과 학교는 물론 직장까지 계속됩니다.
● 서경희: 어린이들도 하루 일과가 춤으로부터 시작해요.
아침에 유치원에 와서 아침 체조 하자요 부터 시작을 해서 유치원에 들어가는…
● 기자: 젊은이들은 공식적으로 보급하는 무용 외에도 국내 인기 그룹이나 외국 가수들의 공연을 흉내내 남몰래 디스코 동작을 익히기도 합니다.
명절이면 벌어지는 농악 춤판.
집들이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 그리고 공원에서,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녀자들의 춤 잔치.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 하는 모습에서 남과 북의 구분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