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권재홍,김주하
가수 백지영 기자회견[여홍규]
입력 | 2000-11-29 수정 | 200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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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드립니다” ]
● 앵커: 정사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유통돼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백지영 씨가 잠적 11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지영 씨는 문제가 된 비디오의 일부는 자신 몰래 촬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초췌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백지영 씨는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 백지영: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기자: 백씨는 그러나 문제가 된 비디오 후반부의 정사 장면은 상대 남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로 정신적 충격은 물론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심경을 밝힌 백씨는 비디오를 유출시킨 사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백지영: 이제부터 이런 피해를 모두 함께 같이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저앉지 않겠습니다.
● 기자: 백씨는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가수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백지영: 단 한 분의 팬이라도 박수를 치시는 팬이 있다면 그 분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 기자: 백지영 씨의 이번 파문과 관련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이유택: 공인이니까 여러 가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은 정말 스스로도 조심해야 되겠고…
● 이상창: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그런 개인의 사생활이 많이 보호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사생활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개됨으로써 한 여성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그런 이해 속에 우리 사회의 해이해진 도덕심과 엿보기 풍조가 가려져 있는 것은 아닌지 새겨볼 일입니다.
MBC 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