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권재홍,김주하
귀여운 모습과 온순한 성격의 반달곰[박성준]
입력 | 2000-11-30 수정 |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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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순한 반달곰 ]
● 앵커: 반달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반달곰은 단군신화를 통해서 우리 민족과 정을 나눠왔던 동물이죠.
60년대만 하더라도 지리산 일대에서는 수십 마리가 관찰됐었는데 이제는 10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반달가슴곰은 귀여운 모습과 온순한 성격으로 우리 민족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가슴에 선명한 반달무늬.
겨울이면 자라는 달기 털.
동근얼굴에 뾰쪽하게 솟은 귀.
짧은 입과 꼬리가 특징입니다.
키는 1.5m에서 2m 정도이고, 큰놈은 무게가 200kg까지 나갑니다.
특히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에는 주식인 도토리나 감을 많이 먹어두기 때문에 몸무 게가 수십 킬로그램 늘어납니다.
● 김정만 교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다른 곰은 웅크려 가지고 자기가 이러고 있는데 이 놈은 항상 먹고 나면 등을 땅이나 바위에다가 턱 대고 자기 반달무늬를 내 보이고 그러고 세월을 보내는 거죠.
● 기자: 주로 1,000m 이상 되는 높은 산의 깊은 숲 속에 살고 이번에도 해발 1,300 고지에서 발견됐습니다.
● 한상훈 박사 (야생동물연합): 틀림없는 야생 곰이고, 사육 곰이 그런 지역에서 몇 년씩 풀어놓아 가지고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그것은 상상을 할 수 없고요.
● 기자: 여러 마리가 한 지역에 살기도 하고 이동거리가 머지않아 사람들에게 쉽게 잡힙니다.
지난 83년 야생동물 보호협회는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만 36마리가 사는 등 우리나라에 모두 56마리가 살고 있다고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웅담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또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에 다시 반가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뒤늦게나마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