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김주하

신한은행, 제주은행 자회사에 편입[임영서]

입력 | 2000-12-15   수정 | 200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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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제주은행 자회사에 편입]

● 앵커: 노조 반발로 국민과 주택은행의합병이 일단 중단된 가운데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자회사에 편입시켰습니다.

은행 합병과 노조의 반발, 두 물줄기는 일단 섞여서 흐르고 있습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오늘 오전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신한은행은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해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가능한 일부터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늘 기자회견장에는 제주은행 노조원들이 몰려들어 격렬하게 항의했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작업은 물밑으로 들어갔습니다.

주택은행 12층 행장실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는 하루 종일 굳게 닫혀 있습니다.

● 행장실 경비원: 잠궈놓고 있어요.

지금은?

예, 잠궈놓고 있어요.

● 기자: 국민은행장실 점거 사건이 발생하자, 미리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입니다.

● 주택은행 관계자: 여러사람이 모이다 보면 우우해서 군중심리에 어떤 돌출 행동하는 직원들이 있을지 몰라서…

● 기자: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오늘 국민은행과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을 논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합병은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또다시 술렁거렸습니다.

● 국민은행 직원: 합병하면 천백개가 넘는 점포가 생긴다.

그것은 인력낭비다.

점포를 줄여야 하고 그러면 인원을 줄여야 하는데, 그럼 누가 나가나?

● 기자: 주택은행 노동조합은 김정태 행장에게 합병 추진계획을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