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권재홍,김주하

비아그라, 심장병이나 혈관계통 병이있는 사람은 조심해야[정규철]

입력 | 2000-12-19   수정 | 200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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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심장병이나 혈관계통 병이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 앵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용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장병이나 혈관계통 있는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먹으면 아주 위험할 수 있다는 임상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정규철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비아그라는 미국에서 처음 나올 때부터 심장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비아그라가 시판된 뒤 60대 한 명이 숨지고, 70대 한 명은 반신불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비아그라의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만 보통 들었어요.

● 인터뷰: 약간 있다고 들었는데요.

● 기자: 서울대 연구팀은 최근 비아그라의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는 임상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비아그라가 필요한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10%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만큼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백재승 교수 (서울의대 비뇨기과): 97명의 발기부전 환자에서 심전부하 검사를 해 봤더니 그 중의 8명에서 심전부하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거든요.

이상이 있었다는 거죠.

● 기자: 연구팀은 이에 따라 담배를 피우는 55살 이상의 남자로서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약을 먹기 전에 심장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노년층 발기부전 환자의 복용 위험성을 처음 규명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남성의 자신감을 찾기 위한 비아그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정규철입니다.

(정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