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김주하

국민은행.주택은행 노조 파업으로 오늘 업무 마비[임영서]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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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주택은행 노조 파업으로 오늘 업무 마비]

● 앵커: 두 은행의 노조 파업으로 오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연말이라 은행 갈 일이 많은데 내일부터 더 불편은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국민은행 본점은 텅 비었습니다.

여직원 서너 명이 정상영업을 해보려 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현금인출기만 가동됐고 결국 고객들을 옆 지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 직원: 지금 은행일이 여기서는 안되고요.

남대문지점에 가시면 가능하거든요.

● 기자: 오늘 국민은행은 500여 개 지점 가운데 16개만이 정상 영업을 했고, 주택은행도 절반 이상이 문을 닫거나 부분영업을 했습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점포에는 사람들이 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고객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왜 저래요?

우리한테 지장이 없어야 되잖아요.

● 인터뷰: 파업이 계속 된다 그러면 가게 문 닫아야죠.

● 기자: 국민, 주택 두 은행의 합병선언으로 은행에 남아 있던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업무 공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늘 은행 점포에 나가 일 했던 간부직원들은 합병소식에 허탈감을 내보였습니다.

● 간부직원: 창구에 나갔다왔어요.

어디?

영업부요.

내일도 나가실겁니까?

그만합시다.

● 기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던 고객과 급하게 돈을 구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자금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