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권재홍,김주하

특별전형을 통한 부정입학에 대학 개입 사실 가능성[최장원]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특별전형을 통한 부정입학에 대학 개입 사실 가능성]

● 앵커: 특별전형을 통한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학도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은 이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정입학 알선 브로커가 대학에도 돈을 줘야 한다며 학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에 사는 46살 이 모씨는 지난 97년 아들을 켄트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키면서 브로커 조 씨를 알게 됩니다.

아들이 입학원서를 쓰기 직전인 작년 10월 조씨는 대학에도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이씨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 이 모씨 (학부모): 학교에 저거하는데 필요하다고 2천만 원을 얘기했어요.

대학에 내야된다면서요?

네, 그런데 형편 때문에 천만 원만 줬죠.

● 기자: 이씨는 어렵게 마련한 돈을 조씨가 일하는 켄트외국인학교로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1,000만 원은 전부 현찰이었습니다.

● 인터뷰: 조씨와 은행 거래는 없었고, 얘기하면 현찰로 갔다 줬죠.

● 기자: 이씨는 아들이 이번 부정입학사건으로 입학을 취소당하자 이 같은 내용의 경위서를 작성해 대학에 제출했고, 대학측은 자체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측은 돈이 건네졌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대학관계자: 검찰조사에서 밝혀지면 몰라도 우리학교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죠.

● 기자: 일부 대학이 부정입학을 미리 적발하고도 숨겨온 사실로 미뤄 대학측에도 돈이 건네졌다는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