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권재홍,김주하
돈 건네진 의혹제기에 따라 검찰 대학 전면수사[김연국]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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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건네진 의혹제기에 따라 검찰 대학 전면수사]
● 앵커: 이렇게 대학에 돈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됨에 따라서 검찰은 대학교 입시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한 학부모가 켄트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 씨에게 돈을 입금한 내역서입니다.
올해 대학입시를 앞둔 지난 8월 3,300만 원이 입학경비 명목으로 입금됐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씨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모두 10억 안팎의 돈을 챙겨 20여 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켰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 씨가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직접 각 대학의 입시 관계자들에게 건넸다는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출입국 기록만 조회해 보면 쉽게 부정입학 사실을 적발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을 직접 면접까지 하고도 12년 동안 해외에서 학교를 다녔는지 아닌지조차 걸러내지 못 했다는 점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입시 부정이 확인된 서울시내 9개 대학의 입시 관계자들을 소환해 이들이 돈을 받고 부정입학을 묵인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해 내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브로커조직이 대학까지 연계됐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한양대와 외대 등에서 부정입학생 다섯명이 새로 적발돼 공식 확인된 수만 22명으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