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권재홍,김주하
40대 폭력 아내 병든 남편 학대 쇠고랑[전지영]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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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폭력 아내 병든 남편 학대 쇠고랑]
● 앵커: 40대의 가정주부가 병에 걸린 남편을 때리고 또 학대해서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보다 못한 시댁 식구들은 이 여인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전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충주시에 사는 49살 김 모씨가 형제들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온몸이 상처와 흉터 투성이인 김 씨를 진단한 결과 손가락이 부러지고 무릎뼈는 금이 가 있습니다.
● 담당의사: 이런 골절 같은 경우는 높은 데서 추락을 한다든지 이렇게 심하게 했을 때 많이 부러지는 골절인데요.
이것은 지금 환자 말로는 망치로 쳤다고 하니까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 기자: 아내의 폭력에 시달리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탓에 60kg이었던 몸무게는 47kg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 김 모씨: 슬리퍼 소리만 들어도 정이 뚝뚝 떨어져.
소름이 바짝바짝 돋고…
● 기자: 며느리의 아들 폭행을 줄곧 지켜본 아흔의 노모,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체념 뿐입니다.
● 김씨 어머니:며느리가 화나면… 아들이 저렇게 아파.
여기저기 쿡쿡 들이박고…푸석푸석 하잖아 얼굴이.
● 기자: 동네 주민들도 혀를 찹니다.
● 이웃주민: 사람이란게 행동 그대로지 뭐… 내가 말리려고 했는데도 안듣잖아.
● 기자: 아내의 폭력은 남편이 당뇨병에 걸려 일자리를 잃고 생활이 어려워진 8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 부인: 나 이렇게 멍든 가슴 누가 보상할거야?
20년동안, 27년동안 벌어먹인거.
저런 서방은 죽여도 마땅한거 알아?
아냐구?
● 여동생: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부러지도록 때리냐구.
그 전에 갔는데 이렇게 부었었어요.
손이.
근데 그것도 참느라고…저는 얼마나 고통을 받았겠어요.
● 기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폭력행위 등 법률위반 혐의로 이 여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지영입니다.
(전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