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권재홍,김주하
요즘 흑산도 홍어잡이 한창[문연철]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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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흑산도 홍어잡이 한창]
● 앵커: 요즘 전남 흑산도에서는 홍어잡이가 한창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흑산도 홍어 하면 귀가 번쩍 뜨일 텐데 요즘 많이 잡힌다고 하니까 맛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목포의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거친 겨울바람을 헤치며 조업을마친 홍어잡이 배의 어창이 모처럼 실하고 싱싱한 홍어로 가득합니다.
연중 최고 성어기인 요즘은 어선 한 척이 많게는 100마리 이상씩 잡고 있습니다.
● 조용호 판매과장 (흑산도 수협): 작년에는 유판고가 20톤에서 한 6억 정도 올렸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한 40톤 해 가지고 한 10억 가까이 신장된 편입니다.
● 기자: 입판장에 올리자마자 좋은 홍어를 사려는 중도매인과 경매사의 열띤 흥정이 오가고 구경꾼들도 덩달아 흥겨워 합니다.
흑산 홍어는 특히 겨울철에는 육질이 찰지고 단단해서 최고로 손꼽힙니다.
● 박인오 선주 (102호 재성호): 지금 산란시기고 이쪽으로 지나가는 홍어를 이 가까운 흑산도 근해에서 잡았을 때 진짜로 흑산도 홍어 제 맛이 나는 거죠.
● 기자: 제철을 맞은 홍어는 8kg짜리 한 마리가 5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물량이 크게 달립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칠레산 등 수입홍어만 눈에 띌 뿐 흑산도 홍어는 구경조차 어렵습니다.
값도 비싸 음식점에서 흑산 홍어는 수입품의 10배 정도 나갑니다.
● 김명훈 사장 (홍어전문점): 지금도 흑산도 홍어는 귀물입니다.
구하기가 힘든 편이죠.
● 기자: 혀 끝까지 톡쏘는 맛이 일품인 흑산도 홍어.
어획감소로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홍어잡이 배들이 모처럼 찾아온 홍어떼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