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김주하
퇴임 앞둔 클린턴 대통령 행복한 고민[박재훈]
입력 | 2000-12-22 수정 | 2000-12-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퇴임 앞둔 클린턴 대통령 행복한 고민]
● 앵커: 퇴임을 앞둔 클린턴 대통령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여기 저기서 오라는 데가 무척 많습니다.
그렇게 스캔들을 뿌리면서 망신을 당한 사람인데 여하튼 미국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미국 대통령.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제 장난끼를 너그럽게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만큼이나 여러분들도 즐거웠으면 합니다.
● 기자: 8년이나 세계 초강대국의 정상으로 있으면서도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았던 클린턴의 백악관 생활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을 부르는 곳은 많습니다.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은 벌써 클린턴을 다음 총장 후보로 점찍어 두고 있습니다.
여러 법률회사들은 회장직을 비워두고 있고, 방송사들도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줬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클린턴은 부인 힐러리가 상원 의원으로 있는 뉴욕에 머물며 국제문제를 강의하고 글도 쓰는 새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클린턴 외교의 오른팔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고비마다 명쾌한 해결솜씨와 브로치로 이름을 날렸던 그녀의 퇴임을 앞두고 고향 체코는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공직경험이 곧 전문성을 쌓는 기회가 돼 퇴임 후에도 오라는 곳이 많은 미국 정치인들.
그저 정치판 주위만 맴돌다 스러져가는 우리 정치인들에게는 부러울 뿐입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