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기영

환절기 불청객 '축농증', 9세 이하 아동 취약

입력 | 2016-03-27 20:31   수정 | 2016-03-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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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보통 감기려니 하고 방심하면 축농증으로 악화되는데요.

이런 축농증은 아이의 얼굴까지 변형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다가 자주 깨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목이 부은 5살 어린이입니다.

콧물이 나오는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 금방 축농증 증세를 보입니다.

[김경아/아이 어머니]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보니 감기가 오면 축농증으로 자주 바뀌게 되더라고요.″

축농증 환자는 현재 580만 명 정도.

환절기 3, 4월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데 30%가 9살 이하 어린이로 비중이 높습니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가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앓게 되면 대부분 축농증에 걸립니다.

비염으로 코 주위 얼굴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부비동 염증인 축농증은 초기엔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염증이 눈 주변 뼈나 뇌막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최익수/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누런 콧물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성장기 축농증이 심할 경우 치아 부정교합이나 안면 기형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습도를 조절하고, 만성 축농증으로 악화되기 전에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합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