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재용

정치권 '고질병', "늙은 하이에나" 등 폄하·막말 논란

입력 | 2016-03-31 20:11   수정 | 2016-03-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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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과거 총선에서 노인폄하, 막말 논란 등이 있었죠.

이번 총선에서도 이런 정치권의 고질병이 또 도지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경제전문가라며 1호 영입한 주진형 ′경제 대변인′.

현안 브리핑에서 73살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냅니다.

[주진형/더불어민주당 ′경제 대변인′]
″노년에 조금 좀 안타깝습니다. 엄하게 집에서 아무도 안 찾아주는 노인 불러다가….″

어제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막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더민주 내에서는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당사자는 그러나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진형/더불어민주당 ′경제 대변인′]
″특별히 더 할 얘기 없습니다.″

야권단일화 문제로 더민주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도 막말에 가세했습니다.

올해 일흔일곱의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여우집에 굴러온 늙은 하이에나처럼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표가 호남대변인을 자처한 데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전북의 한 50대 국민의당 후보는 토론에서 경쟁 후보에게 65살에 출마한 건 너무 늦었다며, ′나이′를 문제 삼았고 논란이 되자 정치를 좀 일찍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통령을 ′씨′로 호칭하거나, 여당 중진 의원들을 인터넷 은어나 모욕성 발언으로 깎아내리는 등 막말 고질병이 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막말 주의령을 내리면서 돌발악재를 경계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