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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음악학원 방화 고교생, 2년전 '충동억제 장애' 진단
입력 | 2016-04-02 20:12 수정 | 2016-04-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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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이 불을 질렀는데,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의 한 상가 앞에 소방차 여러 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진입한 소방관이 창문을 깨트리자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유식/인근 식당 주인]
″(경보기에서) 삐삐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뭐야 했더니 벌써 타는 화재 냄새더라고요.″
이 상가 2층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7시 반쯤.
구조된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시민]
″어머, 애들 있는 거 아냐….″
잠시 뒤, 경찰이 운동복 차림의 한 남학생을 붙잡아 데려갑니다.
불은 19분 만에 꺼졌지만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강사 43살 이 모 씨와 수강생 26살 김 모 씨가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두 달 전부터 음악학원에 다니던 16살 문 모 군이 불을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문 군이 ″드럼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친구를 연습실로 불러 놓고, 갑자기 라이터를 켜서 벽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라이터로 장난을 쳤다, 그런데 벽에다 붙이니까 불이 붙고, 그리고 자기네들은 도망 나왔다고….″
문 군이 2년 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과잉행동장애, ADHD 진단을 받은 사실도 문 군의 부모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친구가 하지 말라고 만류를 하는데도 불을 붙인 거죠. 그런 걸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자제 못 하고 순간적으로….″
경찰은 문 군에 대해 방화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