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재용

"文, 출마 포기해야" 역할 놓고 갈등

입력 | 2016-04-03 20:07   수정 | 2016-04-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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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호남 지역의 한 총선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서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문 전 대표의 유세지원을 둘러싸고도 당내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광역시 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삼보 일배를 벌였습니다.

[정준호/더불어민주당 후보 (광주 북갑)]
″(저의 요구는) 민주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통령 출마 포기 선언입니다.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친노′ 강기정 의원 대신 전략공천한 후보의 요구에 문 전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합니다.″

김종인 대표는 이에 대해 ′광주 지역 정서를 반영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문 전 대표가 그렇게 하겠냐′고 말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서의 자기 지역사정을 좀 엄밀히 검토를 해보면 그런 얘기도 할 수 있겠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한 사람의 대통령 후보밖에 없는 정당은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문 전 대표와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후보 지원유세를 둘러싸고 김종인 대표는 ′딴사람이 선거관리를 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며 문 전 대표의 호남행에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유권자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우리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력들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획된 지원 유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 문 전 대표는 내일 예정대로 충청권 지원에 나섭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