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민수

가혹 행위 난무, 살벌한 '태국' 신입생 환영회

입력 | 2016-04-03 20:31   수정 | 2016-04-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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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입생 환영회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문제가 되고 있지만 태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국의 한 대학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수십 명이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전쟁포로들처럼 두 손을 등 뒤로 모은 채 배를 깔고 누워 있습니다.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다른 신입생들이 그 위로 데굴데굴 구릅니다.

[상급생]
″빨리. 빨리.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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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학의 환영회 현장.

[상급생]
″빨리 다 벗어. 팬티만 입어.″

해변가에 어깨동무를 하고선 십여 명의 신입생들이 일제히 앞으로 쓰러지며 물속에 머리를 처박습니다.

상급생은 담장이 쓰러지듯 일자로 넘어져야 한다며 윽박지릅니다.

[신입생]
″군사 훈련하는 줄 알았어요. 전쟁터에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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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신입생들을 발가벗긴 뒤 엉덩이를 불로 지지는 섬뜩한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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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환영식 도중 신입생 한 명이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쑤언수/대학 총장]
″일탈된 행동이죠. 왜 이런 행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태국 대학생들은 우리나라 중고생처럼 교복을 입으며, 선후배 간 서열과 기율을 중시합니다.

가혹행위가 난무하는 신입생 길들이기 의식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 신입생들이 들어올 때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