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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집중취재] 규정 무시 고가사다리차 사고 잇따라
입력 | 2016-04-05 20:29 수정 | 2016-04-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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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봄 이사철을 맞아서 사다리차로 이삿짐 옮기는 모습 여기저기에서 자주 보이는데요.
어쩐지 짐을 옮기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고 근처로 지나가기 겁난다고 느낀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 크고 작은 사고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투성이의 현장들 차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이삿짐을 옮기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짐을 실은 리프트가 덜컹대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아파트를 오릅니다.
무거운 짐을 옮길 때는 사람이 이삿짐을 붙잡고 리프트에 함께 올라타기도 합니다.
[이삿짐 작업자]
″떨어져서 죽다가 살아났죠. 그래서 한 2년인가, 몇 년 동안 일을 못했죠″
쉴 새 없이 이삿짐이 오가는 사다리 밑으로 아이들이 공을 차며 지나갑니다.
[아파트 주민]
″아기가 있어서 더 걱정이 되고 아무래도 떨어지는 사고가 몇 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이사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지만 모두 현행법 위반입니다.
현행법은 적재된 화물이 떨어질 우려가 있을 땐 로프 등으로 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삿짐 작업자]
″짐을 무리하게 싣거나 강제로 싣다 보면 삐죽하게 튀어나온다든가 그런 상황이 많죠″
사람이 작업 중인 리프트에 타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고, 사고가 날 수 있는 주변 반경에 보행자 통행도 막아야 합니다.
[서은홍/안전보건공단 관계자]
″통행을 못하도록 줄라든가 펜스를 좀 쳐주시든지, 아니면 안내자를 좀 배치하셔서…″
특히 차량 지지대는 최대한 길게 펼쳐 고정해야 쓰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달 20일 인천에서 이삿짐을 옮기는 고가 사다리가 아파트 보행로 위로 쓰러졌고, 또 비슷한 시기,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철제 사다리가 부러져, 주차된 차량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리프트에서 사람이 떨어지거나, 추락한 이삿짐에 맞아 목숨을 잃는 사고도 해마다 발생하고 있고, 부상 사고는 매년 스무 건이 넘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아니면 통계도 잡히지 않아 올해 발생한 3건의 대형 사고는 집계에서도 빠졌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