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준희

명품 족발 육수 수천만 원 거래? 허울뿐인 비법 전수

입력 | 2016-02-01 06:42   수정 | 2016-02-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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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야식 족발로 음식점 창업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족발 맛을 내는 육수가 수천만 원까지 거래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족발집 창업의 실태를 정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족발 골목.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를 살리기 위해 집집마다 특색있는 육수에 족발을 삶아냅니다.

수십 년 맛의 비결이 담겼다며 육수를 보물처럼 숨기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명 맛집의 육수는 고가에 팔리기도 합니다.

성공한 음식점이 개인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족발 조리법을 가르치고 육수를 판매하는 이른바 ′기술 전수′ 방식인데, 가격은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집의 육수를 사와 맛을 이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다, 전수도 대개 몇 달 실습에 불과해 제대로 노하우를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육수에는) 맛을 내는 무엇이 (씨 간장처럼) 균으로 존재하지 않는 거죠. 끓이지 않습니까. 씨육수에서 또 물을 붓고 다시 첨가되고 하는 것인데 처음의 육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결국 이른바 ′명품 육수′가 불안한 초보 창업자들을 속이는 돈벌이 수단이 되는 셈입니다.

위생 역시 문제입니다.

오래된 육수를 사 와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부패하거나 유해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별도 위생 기준조차 없습니다.

[정승헌/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교수]
″이런 종육수를 고가로 유통한다는 것은 위생 안전에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창업자들을 솔깃하게 하며 부르는 게 값이 돼버린 맛집 육수 판매.

그 실태와 허실을 꼼꼼히 따져볼 시점입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