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10채 넘게 가진 '집 부자' 3만 7천 명…세금은?

입력 | 2019-12-22 20:13   수정 | 2019-1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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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을 열 채 넘게 가진 다주택자가 작년 기준 3만7천 명이라고 합니다.

통계가 나온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함께,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을 11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작년 기준 3만7천여 명.

관련 통계나 나온 이래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6채에서 10채 사이의 주택을 가진 사람도 4만9천여 명으로 더 늘었고, 무려 51채 이상 가진 ′집 부자′는 1천8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체 주택소유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이런 다주택자는) 실수요자가 아니라 투자자다라고 분류할 수 있겠고 이런 투자자들은 은행, 혹은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산가치의 상승 속도에 부응해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같은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집을 어디에 갖고 있느냐에 따라 오르는 곳만 많이 오르는 주택 시장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내 집을 가진 가구 중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평균 9억7천7백만 원.

전년보다 1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하위 10%의 자산가액과 차이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진 38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12.16 대책에 이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고삐를 더 바짝 죄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 원 이상의 주택을 살 때 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상한을 전년 대비 200%로 묶어놓았던 걸 3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 초 발의할 방침입니다.

또 갭투자에 대해선 양도세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