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美 "연말 데드라인이 웬말…北 새 계산 내놔야"

입력 | 2019-12-31 19:40   수정 | 2019-12-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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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미국일 겁니다.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오라고 요구한 그 연말 시한이 끝나가는데요.

미국측 분위기 어떤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리포트 보신 뒤에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워싱턴의 거리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오늘 날도 확 풀려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18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아주 따뜻했습니다.

저 옆이 바로 백악관인데요, 백악관 주인은 더 따뜻한 남쪽으로 휴가를 떠났죠.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일하러 나와야 했던 일부 관리들 중에는, 저 멀리 태평양 건너 평양으로 주파수를 맞춰야 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랬습니다.

폭스뉴스에 나와서 북한의 전원회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북한이 듣고 싶어했던 얘긴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결이 아닌 평화에 이르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따져보면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했는데, 거기엔 대답없이 미국이 외려 북한더러 도발 말고 대화를 하자, 이러면서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셈이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4월에 ″미국의 용단을 연말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뒤로 최선희 부상이 ″연말까지 셈법 바꿔라″, 김명길 대사가 ″연말까지 숙고할 시간을 주겠다″고 꾸준히 통보했지만 미국은 인위적 설정이라며 연말 프레임을 줄곧 거부해 왔습니다.

문구를 미리 정해놓은듯 똑같은 말로 말이죠.

[켈리 크래프트/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 11일)]
″분명히 하겠습니다. 미국과 유엔안보리는 목표를 가질 뿐, 시한은 없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난 16일)]
″분명히 하겠습니다. 미국은 시한을 갖지 않습니다. 목표만 있습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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