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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김기수 위원 또 출근 시도…"사과할 이유 있나?"
입력 | 2019-12-31 19:50 수정 | 2019-12-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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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유 한국당이 세월호 참사 특별 조사 위원으로 추천한 김기수 변호사가 오늘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로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 방송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특조위 조사방해 목적 김기수를 거부한다″
노란색 옷을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기수 특조위원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막아섰습니다.
김 위원은 조사 방해을 하지 않겠다며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습니다.
[김기수/세월호 특조위원]
″제가 세월호 조사를 방해하거나 또 사실 왜곡하거나 이럴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김 위원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 매체는 최근에도 조사 활동을 비하한 바 있습니다.
[프리덤뉴스(지난 2019년 5월)]
″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시면 안되나요? 조사할 것 다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한 당사자를 특조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주처럼 김 위원을 막아섰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이게(특조위) 저희가 피눈물로 만든 겁니다. 함부로 오셔서 하실 일이 아닙니다.″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무거운 책임 내려놓고 돌아가십쇼 그냥.″
결국 발길을 돌린 김 위원은 세월호 망언을 유가족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기수/세월호 특조위원]
(사과하실 말씀은?)
″제가 지금 여기서 뭐 위원회에 참석도 못하고 쫓겨나는데 그런 얘기까지 내가 할 이유가 있나요?″
특조위 건물 밖에서는 김 위원을 보호하겠다고 나온 보수단체가 유족들을 앞에 두고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
″소풍 가다가 해상 사고로 죽은 아이들, 몇 년 동안 국민들한테 우려먹을 거란 말입니까.″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김위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지만 김 위원은 특조위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