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마음까지 돌린 韓 관광객…"연말에도 회복 불능"

입력 | 2019-12-31 20:01   수정 | 2019-12-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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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의류나 식품, 자동차 뿐 아니라 일본 여행 보이콧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통계로 살펴 보니까, 불매운동이 시작됐던 지난 여름,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지난 달에는 40%까지 줄면서, 감소폭이 계속해서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연말 성수기에도 일본행 여객기의 추가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인천공항.

겨울방학이 시작했고, 연말 여행 성수기이지만 일본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의 카운터는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김일묵/베트남행 여행객]
″일본 여행은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는 것 같고요. 그래서 베트남 그쪽으로.″

[구기완/코타키나발루행 여행객]
″불매운동에 되게 동참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일본은 생각을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고 일본 여행객은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을 오간 여행객 수는 8월에 20% 감소했는데, 11월에는 40%까지 줄어서 감소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번 달 역시 23일까지의 여행객만 따져도 작년보다 38.5%가 줄었습니다.

다른 공항과 항만까지 포함해 일본에 가는 전체 한국 여행객 수도 8월에 48%가 감소했고, 10월과 11월엔 65%까지 줄어서 역시 전체 여행객 감소폭은 더 커졌습니다.

연말이 되면 불매운동이 주춤해질 수도 있다고 봤던 항공사들은 결국 감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에어서울이 지금까지 8천 석을 줄였고, 진에어 역시 1만 석을 줄이는 대규모 감편을 단행했습니다.

여름시즌에 1만 4천여 석을 줄여 운항하던 티웨이는 5천 1백 석을 추가로 감편했고, 이스타와 대한항공도 추가 감편 운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
″연말에도 수요가 쉽게 회복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10월, 11월 계속해서 추가 노선 조정이 있었거든요. 내년도 하계 스케줄은 쉽게 예년 수요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내년 7월 도쿄 올림픽이 예정돼 일본 여행 수요가 있긴 하지만, 여행객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항공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VJ / 영상편집 :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