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정참시] 금태섭의 기권…"민주당의 유승민"? / '비례민주당' 창당에 발끈한 민주당

입력 | 2019-12-31 20:17   수정 | 2019-12-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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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금태섭의 기권…″민주당의 유승민″?> 어제 공수처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민주당에서 금태섭 의원이 기권을 했어요.

◀ 기자 ▶

네, 여당에선 검사 출신의 두 의원 금태섭, 조응천 의원이 공수처에 반대해왔고요, 그래서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어제 투표 영상으로 보시죠.

<한국당 항의 속 본회의 개회>

″문희상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집권여당과 문희상 의장이 쿵짝이 되서 반복하고 있는 이 작태를 지금 당장 멈춰주십시오.″

[김재경/자유한국당 의원]
″공수처법은 태어나선 안 될 괴물입니다.″

<결국 집단퇴장>

″문희상 네 멋대로 다 해 처먹어라!″

<공수처법 표결>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속속 들어오는 표시등>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관심 집중/기권/찬성>

◀ 앵커 ▶

둘 다 반대를 했지만 조응천 의원은 당론을 따랐고 금태섭 의원은 당론 대신 소신을 따랐습니다.

◀ 기자 ▶

네, 조응천 의원은 표결 뒤 페이스북에 ″공수처법에 몇가지 우려가 있다, 당론이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찬성했다″고 적었습니다.

금태섭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SNS 계정과 민주당 게시판에 ″한국당 가라″, ″제명해라, 징계해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제3자인 새로운보수당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당론 강요는 반헌법적인 구태 중의 구태이자 독재시대에나 있었던 대표적인 정치 적폐입니다. 금태섭 의원을 보면서 지난 국회에 제 옆에 계신 유시민... 아 유승민!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슬쩍 보고>

″금태섭 의원을 보면서 유승민 대표를 떠올렸습니다. 금태섭 의원은 민주당의 유승민이 되어 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제가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다음부터 특히 조심해 주시고…″
(하하하.)

과거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며 소신을 지켰다고 띄워주려다가, 유시민이라고 잘못 발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하는 등 소신 발언을 해 온 금태섭 의원을 총선기획단 위원으로 중용하기도 했는데요.

어제는 기권 직후 바로 홍익표 수석 대변인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하진 않았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도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비례민주당′ 창당에 발끈한 민주당>

저희가 ′비례 한국당′ 얘기할 때 계속 가정법 사용해서 비례 민주당 가능성을 얘기해 왔는데 실제로 누군가 만드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런데 이 ′비례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상관없는 신당으로, 최근 창당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유사상표가 등장했다며 불쾌해하고 있는데, 들어보시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유사정당의 창당으로 총선에서 국민적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랍니다.″

◀ 앵커 ▶

한국당이 결국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거라고 해왔는데, 이 ′비례민주당′이 정말 민주당과 상관없는 거죠?

◀ 기자 ▶

네, 발기취지문을 보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데도, 정치권은 공수처와 선거제에만 몰입돼 있어, 국민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했습니다.

내용이 민주당을 정면비판하고 있죠.

이름만 ′비례민주당′을 쓰겠다는 겁니다.

◀ 앵커 ▶

민주당으로선 당황스러울 거 같은데 내년 선거에 영향이 없을까요?

◀ 기자 ▶

해프닝으로 그칠지, 민주당의 골치거리가 될지, 일단 요건을 채워서 실제 창당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고요.

만약 정말 후보까지 낸다면, 현역 의원수가 많은 순서로 선거기호가 매겨지니까, 민주당과는 멀리 떨어진 번호를 받게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2019년 마지막 정참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