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문희

인도 돌진한 SUV '유모차' 덮쳐…외국인 아기 숨져

입력 | 2019-12-31 20:25   수정 | 2019-12-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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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낮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차량 한대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러시아 국적의 어머니가 다치고 유모차에 타고 있던 두 살 배기 아들이 숨졌는데요.

이 어머니는 뱃속에 아이를 임신한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시쯤,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앞 교차로.

SUV 차량 한 대가 우회전을 하다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보행자까지 덮칩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 2살 남자아이가 숨지고 40대 어머니는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목격자]
″아이 아주머니가 소리 질렀지, 아이 좀 도와달라고. 그러고 나서 그 뒤에 벽 깨져 있는 거, 거기에서 (아이) 꺼내고…″

사고 현장입니다.

인도 곳곳이 파손되고 사고 충격으로 벽은 깨져 이렇게 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SUV 차량의 부서진 앞 범퍼와 주변의 사고 흔적은 처참했던 사고 당시를 보여줍니다.

동네 주민들은, 피해 가족들이 여느 때처럼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인근 주민]
″항상 이렇게 날 따뜻할 때 아이 하나는 유모차에 태우고 큰 애는 손잡고 강아지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다니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산책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엄마는 뱃속에 아이까지 임신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50대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