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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잔불 정리 총력"…화재원인·피해규모 조사
입력 | 2020-05-02 11:39 수정 | 2020-05-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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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시작된 산불은 오늘 오전 8시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현재는 인력 4천여 명이 투입돼 잔불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 지휘소 연결해 진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임상재 기자.
◀ 기자 ▶
네, 고성 산불 현장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은 어젯밤 8시쯤 제가 있는 이곳 산불 현장지휘소에서 서쪽으로 약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도원1리 마을 초입에서 시작됐는데요.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졌는데요.
문제는 인근 군부대인 22사단 사령부 안 탄약고였습니다.
탄약고에 산불이 옮겨붙게 되면 피해가 상당히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불이 난 지점에서 불과 2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탄약고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군부대와 소방차 30대 정도가 투입돼 밤사이 진화 작업이 계속된 끝에 다행히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젯밤 9시반쯤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돼 전국에 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과 경기, 경상도 등 전국 시도소방본부의 소방차량 239대와 인력 8백 여명이 지원 출동했습니다.
자정 쯤 소방대응 3단계가 발령됐을때는 도학 초등학교 근처 1.3킬로미터까지 접근할 정도로 불이 커졌습니다.
오늘 새벽 5시반쯤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되기 시작했는데요.
헬기 39대가 5개 조로 나눠 공중에서 물을 뿌렸고 다행히 큰 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불 진화를 마무리한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과 군, 경찰 등 인력 4천4백여 병과 헬기 6대가 투입된 상태입니다.
인근 마을로 불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구축했던 방어선 두 곳의 소방 인력도 잔불 정리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전 중에 잔불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상황 종료를 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성산불 현장지휘소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