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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내일 '고3' 등교…코로나19 막는 교실 모습은?
입력 | 2020-05-19 12:15 수정 | 2020-05-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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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44만 명의 고3 학생들의 동시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지금껏 본 적 없는 다소 낯선 교실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교문을 들어선 학생들을 가장 먼저 맞는 건 생활지도교사가 아니라 체온계를 든 선생님입니다.
빠른 등교를 위해 일렬로 늘어선 교사들에게 고속도로 요금소 통과하듯 1차 발열 검사를 받고, 현관에 도착하면 이번엔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며 2차 발열 검사를 받습니다.
교실 책상 배치도 완전히 바뀝니다.
두 개씩 붙여놨던 책상을 떼어 한 줄 시험대형으로 배치하는데, 교실이 좁다 보니 반을 2개로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
한 반에선 교사가 직접 수업을 하고, 다른 교실에 있는 같은 반 학생들은 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는 이른바 ′미러링′ 수업을 하게 됩니다.
건물 안을 다닐 때도 제약이 있습니다.
복도에선 한쪽 방향으로만, 다른 쪽으로 가려면 다른 층으로 가야 합니다.
핵심은 학생들 간 최대한 거리를 떼는 겁니다.
서울교육청은 학년별 등교 시간을 달리하고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은 아예 주 1회만 등교해도 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고등학교 1, 2학년은 사태의 심각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순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등학교 교사]
″만약 수업을 하는 반이 있고 미러링으로 수업을 듣는 반이 있으면 거기에 또 감독할 선생님이 필요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거기에 누가 감독을 들어갈 것인지…″
학생들을 방역 수칙에 묶어둘 수 있을 것인지,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학부모]
″학교를 가도 이게 어른 생각하고 학생들 생각이 다르잖아요. 반가운 친구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싶고 장난도 치고 싶은데 절제가 안 될 거 같아요.″
기숙사 입소 학생들은 어떻게 관리할지, 급식은 언제까지 간편식 등으로 대체할지, 여러 물음표를 남긴 채 그동안 5번 연기됐던 등교 개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