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윤수

전공의 오늘 집단 휴진…병원 "대체 인력 확보"

입력 | 2020-08-07 12:16   수정 | 2020-08-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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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데요.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박윤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대병원입니다.

◀ 앵커 ▶

일단 예고대로 전공의들이 파업을 시작했군요?

◀ 기자 ▶

네, 전공의들은 오늘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응급실 앞으로 오전 동안 간간이 구급차들이 도착하는 모습이었는데, 진료 공백이라고 할 만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전국 1만 6천여 명의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파업 참여율이 80~90% 수준일 걸로 예상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도 전공의 500여 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다만 전공의들 중 연가 사용자의 비율은 5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역 전공의들의 경우,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여의도에서 3천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신고한 상탭니다.

전공의는 주로 대형병원에서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는 수련의를 말하는데요.

응급실과 수술실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인 선별진료소 근무 인력까지 휴진을 결정한 만큼, 일부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병원들은 임상강사와 교수 등 대체인력으로 인력 공백을 메우고 급하지 않은 수술들을 미루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 동안 4천 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고, 이 중 3천 명을 지역 의사로 배정해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맞서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의료 현장에 큰 파장을 미치는 정책들이 의료계와 협의 없이 추진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오늘 전공의들에 이어 오는 14일에는 의사협회의 전국적인 파업이 예고된 상태라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