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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이탈리아 사망자 17명…WHO "결정적 시점"
입력 | 2020-02-28 17:17 수정 | 2020-02-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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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가 6백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7명까지 늘며,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극적 행보로 비판을 받아온 WHO, 세계보건기구도 이제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늘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활기찼던 이탈리아 베니스 거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겁니다.
[지오반니 프라카시/식당 주인]
″지금 베니스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사 모두 심각한 상태입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는 하루만에 2백명이 급증해 모두 650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도 17명까지 늘어 한국 사망자를 넘어섰습니다.
북유럽인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도 이탈리아에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프랑스나 독일같은 주변국에선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환자까지 잇따르며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 장관]
″독일은 코로나19 유행 초반에 있습니다. 최근의 확진 사례들은 그것의 심화된 징후입니다.″
매일 추가되는 신규 환자는 이제 중국보다는 그 외 국가에서 더 많이 나오는, 그것도 대륙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소극적인 행보로 비판받아온 WHO 세계보건기구도 이제 결정적인 시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지금은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중국 신규 환자수보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환자가 더 많았습니다.″
WHO는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을 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 19를 억제할 수 있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