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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본부 긴급 행정조사…신도 명단 직접 검증

입력 | 2020-03-05 17:10   수정 | 2020-03-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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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오늘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에 긴급 착수했습니다.

신천지측이 제공한 신도 명단 등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직접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겁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 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국내외 신도와 교육생 명단에 대해 누락·축소 의혹 등이 끊이질 않자 직접 검증에 나선 겁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완벽한 방역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게 도움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어젯밤 신천지 측에 사전 통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 등이 조사단으로투입됐고, 대검찰청이 포렌식 분석을 지원하게 됩니다.

주로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의 명단과 인적사항, 예배별 출석 기록, 교회 등 신천지 시설의 전체 주소 정보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존에 신천지 측이 제출한 신도·교육생 명단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신천지 측의 자발적 협조를 구하던 정부가 갑자기 강력한 조치에 나선 데 대해, 김 총괄조정관은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며, 방역의 허점이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까지 확진환자 5766명 가운데 신천지 관련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3452명으로 전체 환자의 60% 수준입니다.

정부는 현장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