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오현석

[선택2020] 황교안 사퇴…김종인 "국민 뜻 받들겠다"

입력 | 2020-04-16 09:37   수정 | 2020-04-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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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미래통합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울 종로 선거에서도 패배한 황교안 대표는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 선거 낙선과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든 황교안 대표는 곧바로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前 대표]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황 대표는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겠다며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
(정치를 계속 하시는 건 맞는 건가요?)
″…″

통합당은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 등 선거 막판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참패할 줄은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황교안 대표가 사퇴하면서, 미래통합당은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새 지도부를 예측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당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걸 인정한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낙선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봉합됐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어 적지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