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덕영

"고3 등교 어쩌나"…교육부 "더 이상 연기 없어"

입력 | 2020-05-15 09:40   수정 | 2020-05-15 09: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다음 주로 예정된 고3 등교 개학과 관련해 교육부는 더는 안 미룬다고 선을 그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다시 급하게 등교를 미룰 게 아니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교육부는 최소한 고3 등교 날짜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또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음에.″

실제 일정도 촉박합니다.

이번 주 일요일 17일이면 벌써 수능 ′디 마이너스 200일′입니다.

예정대로 다음 주 수요일 20일 등교를 한다 해도 수능까지 채 200일도 안 남는 겁니다.

고3 등교개학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건 이 일정마저 밀릴 경우 수능과 수시 모집 등 모든 대입 일정이 꼬일 거란 절박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도성훈 인천 교육감은 ″조용한 전파 우려가 있는 만큼 등교를 더 늦춰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상황을 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지켜보다가 불과 하루 이틀을 남기고 등교 날짜가 연기되는 일이 계속되다 보니 현장에서는 대면수업 자료를 만들어야 할지 온라인수업 자료를 만들어야 할 지부터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당사자들의 혼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강연주/고3 학생]
″불안감과 걱정 때문에 공부가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일단은 정해져 있지 않은 학사 일정과 언제 더 미뤄질지도 모르는…″

중요한 건 예측 가능성입니다.

등교를 해야 한다면 학생들 사이 무증상 전파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을 더 구체적으로 내놔야 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아예 1학기 전체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란 겁니다.

[진상환/고등학교 교사]
″한치 일주일 앞에 상황도 지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 진도라든지, 수업 운영 방식, 그 담에 학생 상담,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미루지 않는 대신 온라인과 등교 수업을 격주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