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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오후 9시' 먹자골목도 인적 끊겨…배달만 분주
입력 | 2020-08-31 09:33 수정 | 2020-08-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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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한 첫날이었던 어제, 음식점은 밤 9시부터 매장 영업을 할 수 없었는데요.
대부분 가게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손님들로 북적이던 거리도 발길이 끊겨 썰렁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 리포트 ▶
저녁이면 손님으로 북적이던 서울 성동구 먹자골목이 한산해졌습니다.
고깃집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24시간 영업하던 횟집도 불이 꺼져 있습니다.
[해물찜 가게 사장]
″(저녁) 8시 반에 다 닫아 버렸어요. 사람도 없어요. 오늘같은 날은 내가 장사한 이래 처음이에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은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염기준/맥주 가게 사장]
″저희는 첫 손님이 거의 8시쯤에 오니까, 장사를 못한다고 봐야죠. 동참하는 관계기 때문에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하긴 하는데…″
마포구에 있는 고깃집과 맥줏집들도 밤 9시쯤 문을 닫았습니다.
음식점이 많은 거리지만 밤 9시를 넘으면서 손님들 발길이 끊겼습니다.
대신 주변 도로에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배달 위주인 치킨집만 문을 열었고, 매장 매출이 대부분인 곳은 아예 오는 일요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윤성은/치킨 가게 사장]
″배달이나 포장이 되니까, 그래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저녁 손님을 받는 매장들은 장사를 하기가 사실은 의미가 없으니까…″
음식점 가운데 다음 달 9일부터 의무화하는 정보 무늬, QR 코드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식당이 문을 닫자 편의점 앞에 있는 간이 탁자에 모여 술을 마시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조리한 식품이 아닌, 맥주라든가 과자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규제하기는 좀 어렵고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로 제한을 받는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은 38만여 곳이고 학원과 실내 체육 시설을 합치면 47만 곳이 넘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지침을 처음 위반했을 때는 집합 금지 조치를 내리고, 두 번째에는 사업주와 이용자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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